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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서평&영화평 (83)
All thing of the world!
겨울의 시작과 산으로 들어간 염상진과 벌교를 지키는 심재모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4편은 그들의 싸움이 주 스토리 라인을 이룬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다양하고 고난의 삶의 이야기과 변치 않는 지주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염상진의 공격과 심재모의 수비. 더욱더 공산주의에 맹목적이고 투철해진 염상진, 똑똑하고 건강한 마음을 소지하고 있는 심재모. 마음속으로 누구를 응원할 수 있겠는가? 두 사람 다 역사의 비극의 낳은 비극의 소용돌이에 아픔받는 이 땅의 소중한 젊은이인 것을.... 누가 이겨도 가슴아플 이야기이다. 4편은 겨울을 지나 다시 봄으로 들어가고 있다.
3편에서는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인다. 그 시대에 꼭 있어야 할 사람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서민영 - 벌교와 순천의 진정한 교육자, 농촌 개혁자. 자신이 가진 재산으로 신의 뜻에 따라 공동으로 농사를 짓고 누구나 공평하게 나누는 커뮤니티를 만든 사람. 사회주의도 실패한 이상을 이 분은 성공시켰다. 신재모 - 벌교에 파견된 계엄군 대장으로 새롭게 등장한 군대 지휘관. 특히 친일세력을 끔찍하게 격멸하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다루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그 외 벌교에 새로 부임하는 권경찰서장도 그 당시 일정에 부역한 부류와는 사뭇 다른 애민하는 모습과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3명이 등장함으로써 그나마 벌교 주민이나 독자에게 좀 숨통이 틔여줬다고 해야 할까? 여하간 좀 위로받으며 읽을 수 있었다..
새가 창공에 그 발자국을 새기지 못하듯이 인간사 그 무엇이 영겁 속에 남음이 있으랴. 스토리 중간중간 자주 등장하는 자연에 대한 풍경을 묘사하는 조정래님의 표현은 정말 아름답다. 한글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게 하는는 그런 표현이 요소요소에 정말 많이 등장한다. 또한 많은 철학적인 메시지도 등장한다. 그 시대의 지옥같은 삶만 보기엔 너무 처참해서, 아름다운 표현으로 적절히 정신건강을 유지하게 만드는 작가의 의도일까? 쓰는 작가 역시 중간 중간에 이런 아름다움 글귀 없이 사실만 묘사하기엔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찌 저렇게 서정적인이고 묵직한 아름다움이 깊게 베어있는 표현이 가능할까? 그 시대 인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심지어 그 난리에도 사람은 삶을 이어갔으니 흥..
오랫동안 미뤄왔던 숙제같은 독서를 시작한다. 아리랑, 태백산맥 그리고 한강. 거기에 더해 토지까지 숙제같은 독서다. 그중에 태백산맥을 먼저 시작한다. 1편에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핵심등장인물은 김범우와 염상진이다. 이들보다는 오히려 그 외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이야기가 나에겐 더 재미있다. 그 시대를 살아갔을 민초들의 어렵고 고단한 이야기를 하늘에서 내려다 보듯이 본다. 1945~1950년에 그 세상에 없었던 나에게 그 시절의 혼돈과 민초들의 삶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김범우는 자유주의, 공산주의보다는 민족의 단합과 단결에 의한 민족주의가 먼저라는 이상을 가지고 있고 염상진은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극렬 공산당이다. 사실 칼마르크스의 사회주의는 나쁠 것이 없다. 그것을 ..
그믐.... 장강명.. 책은 우선 얇다. 장강명 소설은 재미있어야 하는데, 어것도 별로 재미는 없다. 1/3정도 읽다가 도저히 재미가 없어 덮고 말았다. 전개는 산만하고, 스토리도 이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흥미유발에 실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이라고? 음흠???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표백. 그리고 얼마전 관심작가로 올려논 장강명. 그의 글은 술술 잘 읽히는게 특징이다. 음 그런데.... 읽히긴 잘 읽힌다만 표백은 내겐 재미가 없다. 구성과 내용이 뭔가 좀 나랑은 안맞다. 이 블로그의 광고수익은 고아/조손가정/한부모가정의 어린 꿈나무들의 교육후원에 사용합니다. 여러분의 광고 클릭 하나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 배움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아이들을 돕는데 큰 힘이 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광고 한 번씩 클릭 부탁드립니다.
스타트렉의 극작가인 조 메노스키가 본인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킹 세종" 극작가 특유의 적절한 긴장, 암투, 갈등! 완벽하다. 영상물로도 계획하고 있다니 기대된다~ 서양인이 쓴 것 같지 않은 한국적 표현은 번역에 이름을 올린 정휸희, 정다솜, Stella Cho의 공이 큰 듯하다. 조 메노스키는 영어로 소설을 쓰고, 한국에 나온 버전은 이들이 번역해서 거의 재창작에 가까운 일을 했으리라. 한국인에 있어 절대적인 선인 세종대왕에 대한 재미있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청소년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소설에서 세종대왕과 갈등의 대척점인 최만리와 황희로 읽는 내내 고구마 100개를 유발한다. 한국의 역사적 실존 인물을 상당히 많이 등장시키고 있고, 그 실존 인물의 행적은 가공이라는 점. 그러나 그..
기욤뮈소에게는 약간 특별한 기억이 있다. 기욤뮈소가 유명하지 않았을 때부터 기욤뮈소의 책을 거의 다 봤다. 재밌었으니까! 아주 재밌는 소설을 쓰는 소설가 였다. 그래서 오랜만에 기욤뮈소의 신작 "인생은 소설이다" 책을 집어 들었다. 음.. 한 1/3 읽다가 덮었다. 재미없다. 그냥 재미없다. 아무리 애정하는 작가라도 재미없으면 읽을 수 없는 거 아닌가...
영감님(장강명 작가의 팟캐스트 별명)이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느낀 책에 대한 생각! 문학계, 소설가에 대한 생각을 풀어 놓은 책이다. 장강명 작가의 솔직함과 별로 재밌지 않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딱히 잘 모르겠다. 왜 내가 읽고 있는지는.. 딱 하나 유추할 수 있는 건, 매우 쉽게 쓴다는 것. 문장이나 논리나 전개를 아주 쉽게 쓴다는 것! 그것 같기는 한데, 그것만은 아니겠지... 어쨌든 어떤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읽고 있지 않겠어? ㅎㅎ 여하간 잔잔한 음악과 함께 장강명 작가의 이 책을 읽다보니 오늘 하루 힐링 성공! 아참, 이 안에 읽어볼 만한 책 리스트가 많이 있다. 책 추천에 목마른 사람들은 한번 들여다 보시길~
"데이터 문해력"이란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든 책이다. 작가(카사와기 요시키)의 이력은 데이터 문해력에 크게 상관이 없어보지만, 어쨌든 이력상은 현직 "데이터 분석 및 합리적 사고(로지컬 싱킹) 기반의 문제 해결" 트레이너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데이터 문해력이라기 보다는 로지컬 싱킹에 대한 트레이닝에 더 가까운 내용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뭐 내용은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을 알아낸다거나 그런 건 없다.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막상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능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면에서 한번 읽어봐도 손해볼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데이터분석에 대한 환상과 데이터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헛다리를 짚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 부분 부분 잘 짚어주고 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요 ..